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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리뷰▶렌즈

[시그마 렌즈]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 리뷰

by 뀰벌 201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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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의 매력

 DSLR 같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많은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표준 렌즈를 비롯해 광각 렌즈, 망원 렌즈, 어안 렌즈 등 촬영상 특성과 용도에 맞춰 자유자재로 렌즈를 바꿔가며 쓸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의 다양성은 개개인의 취향을 전부 포용하기에 DSLR이 지닌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사실. 그것 만으로도 특별하다.

 DSLR에 쓸 수 있는 렌즈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망원 렌즈를 참 좋아한다. 망원 렌즈는 좁은 시야각을 지녀 사진 속 피사체 구성을 단조롭게 만들어낸다. 그래서 사진의 주제를 더욱 쉽게 부각 시키는 것은 물론,  또렷하고, 디테일 하게 사진으로 완성 시켜준다. 눈 앞 풍경을 전부 담진 못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더 집중해서 담을 수 있는 힘. 그것이 망원 렌즈의 치명적 매력인 것이다. 망원 렌즈만이 소유할 수 있는 우렁찬 포스의 쫙 빠진 바디 라인 또한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러한 망원렌즈의 특성을 더욱 증폭 시킨 렌즈다. 150-500mm의 막강한 화각만으로 타 망원렌즈들을 압도하는 시그마 APO 150-500mm 1:5.6-6.3 DG OS HSM(이하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flickr 샘플 사진 보러가기 http://flic.kr/s/aHsjCyNZMi



150-500mm F5-6.3 DG OS HSM 주요사양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은 총 15군 21매로 구성된다. 여기에 포함된 렌즈 중 3매는 망원 렌즈에서 자주 발생되는 색수차를 줄이기 위해 제작된 특수 저분산 렌즈 SLD(Special Low Dispersion)다. 또한 플레어나 고스트 현상을 억제하기 위하여 렌즈 표면에 슈퍼 멀티 레이어 코팅 처리가 가해졌다. FLD 같은 초고급 렌즈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리뉴얼 버전의 렌즈니 화질을 기대해볼 수 있다.



렌즈 이름 속 숨은 뜻

- APO : SLD, ELD, FLD 같은 특수한 렌즈를 탑재한 렌즈라는 것을 뜻한다.

- DG : 디지털 카메라에 최적화된 고성능 렌즈 라인업이라는 말이다. 풀 프레임 DSLR, 35mm SLR 뿐만 아니라 APS-C DSLR에서도 최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 OS : OS는 Optical Stabilizer의 약자로 렌즈 내에 탑재된 손 떨림 보정 기구를 일컫는다. 

- HSM : Hyper Sonic Motor의 약자로 초음파 구동 모터가 탑재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초음파 구동 모터로 조용하면서 빠른 AF가 실현되었다. 




미니멀리즘을 지향한 디자인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는 긴 초점거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컴팩트한 외형을 갖추었다. 백팩은 물론 크로스백에도 쏙 들어간다. 82mm의 렌즈 구경 때문인지 1.9kg에 육박한 무게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의 화각이나 OS, HSM 같은 기구를 탑재한 걸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줌 조작에 따른 렌즈 길이

 렌즈의 길이는 줌 상태에 따라 길이가 달라지는 형태다. 전체 길이는  마운트부에서 대물렌즈부까지 150mm에서 25cm, 500mm에서 약 32cm 정도다. 후드는 원통 모양이다. 렌즈에 후드를 장착하면 렌즈의 최장 길이는 약 42cm가 된다.



LOCK, OS, 삼각대 거치대

 줌 렌즈는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렌즈 경통과 몸통 사이의 공간이 마모 되어 헐거워진다. 그래서 렌즈를 아래로 향하면 쭉 흘러 내린다. 이 같은 현상을 흔히 ‘코가 나왔다’ 라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쭈루룩 흐르는 콧물을 달래려면 렌즈 몸통에 위치한 LOCK 스위치를 사용하면 된다. 줌을 150mm로 맞추고 LOCK 스위치로 고정하면 끝이다.

 LOCK 스위치 옆으로 AF 조작 스위치와 손 떨림 보정기구인 OS 작동 스위치가 위치한다. 두개의 스위치는 줌링과 밀접하게 위치하여 여러 상황에서 좀 더 빠른 조작을 가능하다. OS 작동 스위치는 1과 2로 나뉜다. 모드 1은 평상시 촬영에, 2는 패닝 촬영시에 최적화되었다.



 삼각대 거치대엔 스트랩을 연결할 고리가 마련되어 있다. 렌즈에 사용할 스트랩은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 구입시 기본 제공된다.



150-500mm, 광활한 망원 영역을 섭렵하다.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의 최대 장점이자 매리트는 바로 엄청난 망원 화각이다. 150mm부터 500mm까지 엄청난 망원 영역을 신속하고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먼 곳의 피사체를 더욱 디테일 하게 담아낼 기회가 많이 주어진 셈이다. 특히 APS-C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캐논 EF-S 카메라에 마운트하면 실제 화각의 1.6배율인 240-800mm의 초점 거리를 제공하니 초망원 영역이 필요한 촬영 환경에서 더 찾게되는 렌즈다. 

 아래는 17mm와 500mm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제사진이다.



다소 아쉬운 AF속도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는 인터널 포커스(IF)를 지원하는 렌즈라 초점이 조작되어도 경통 길이가 변하거나 회전하지 않는다. 또, FTM(Full-Time Manual) 기능의 탑재로 AF 조작 후에도 MF를 사용해 초점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자동으로 초점 잡기가 힘든 피사체나 초점 영역이 신속하게 변경되어야 할 때도 유용하다. AF속도는 빠른 편은 아니지만, 여러 상황에서 초점을 잡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광학식손떨림보정기구, OS 탑재

 시그마의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구인 OS(Optical Stabilizer)도 갖추었다. 4step 보정 효과를 지닌 OS는 초망원 영역에서 발생되는 흔들림을 잡아줘 더욱 선명한 사진 촬영을 돕는다. OS 기구는 광학식이기에 작동 상태를 뷰파인더로 관찰할 수 있다. 실제 촬영에서도 OS 덕을 본 적이 많다. OS 1은 전반적인 촬영에서 모두 유용한 모드고, OS 2는 패닝 촬영에서 유용한 모드다.


 아무리 강력한 손 떨림 보정 기구라도 최대 망원에선 제법 흔들리기 마련이다. OS의 능력이 떨어진다기보다 아주 민감한 움직임에도 심하게 흔들리는 500mm(크롭바디 : 800mm)의 화각과 다소 부담스러운 렌즈의 무게, 느린 셔터스피드 등 흔들림을 유발하는 장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애 요소를 이기려면 트라이포드나 모노포드를 사용하길 권한다. 특히 트라이포드보다 휴대성 높은 모노포드는 OS와 환상적인 콤비가 되어준다.



9매의 원형 조리개날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의 조리개는 9매의 원형 조리개날로 구성된다. 빛망울은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인 F5.0에서 동그란 원형으로 표현되며, F5.6부터 조리개 날개 수대로 각지기 시작한다. 빛 갈라짐 현상은 F5.6부터 나타난다. 빛 갈라짐 날 수는 조리개날 수의 2배인 18개다. 


빛망울


빛 갈라짐


화창한 날에 빛을 발하는 화질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의 화질을 충분히 이끌어내려면 조리개를 조여주는 편이 좋다. 최대 개방 조리개에선 전반적인 화질이 소프트한 편이라 특별히 조리개를 개방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F5.6~F11정도는 조여줘야 디테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줌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화질을 보이는 구간은 150mm~400mm다. 특히 150mm에선 조리개 F5.6~F8로만 조여도 디테일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화각인 500mm의 경우엔 다른 영역보다 화질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편으로, 조리개를 F11 정도 조여야 화질이 또렷해진다.



150mm 중앙부 화질


150mm 주변부 화질




313mm 중앙부 화질


313mm 주변부 화질




500mm 중앙부 화질


500mm 주변부 화질




부담 없이 즐기는 장망원 렌즈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

 장망원 렌즈의 매력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화각이다. 먼 곳에 있는 피사체도 또렷히 잡아내는 시선은 장망원 렌즈로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야구장이나 축구장, 동물원 등 피사체와의 거리가 제한되어 있는 공간에서 장망원 렌즈의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만, 장망원 렌즈는 보통 비싼 가격에 크고 무겁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엔 부담 되는 렌즈로 전락하기 쉽다.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는 이러한 장망원 렌즈의 장단점을 고루 섞어 놓은 렌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150-500mm의  화각을 사용할 수 있고, 광학식 손 떨림 보정기구 OS, HSM 모터 등 렌즈의  가치를 올려주는 부가 기능들도 욕심 낼 수 있다. 크기도 무게도 더욱 슬림해져 이동도 간편하다. F5-6.3의 최대 개방 조리개와 최대 개방 조리개의 화질, AF 동작 속도가 조금은 아쉽지만,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의 현실적인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호기심 많은 소년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면, 시그마 150-500mm f5-6.3 DG OS HSM을 꼭 한번 써보길 바란다. 그대들이 봐왔던 세상 속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샘플 사진

flickr 샘플 사진 보러가기 http://flic.kr/s/aHsjCyNZ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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