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고릴라포드 SLR-ZOOM Ballhead

[삼각대] 고릴라포드 SLR-ZOOM Ballhead

JOBY gorillapod SLR-ZOOM Ballhead Bundle

 

Tripod FREEDOM

최근 삼각대는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에게 외면 당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추세다. 그도 그럴 것이 접어도 긴 다리, 무거운 재질 등 태생적인 삼각대의 체격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손 떨림 방지 기술의 발달로 왠만해선 삼각대를 펼치지 않아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각대는 여전히 사랑 받는 카메라 액세서리 중 하나다. 긴 셔터스피드를 활용해야 하는 야경 촬영이나 한치의 흔들림이 용납되지 않는 접사 촬영, 부피가 큰 망원렌즈를 활용한 촬영 등 삼각대의 활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렇다면, 휴대성 높은 삼각대는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외치고 싶다. 고릴라포드!

 

고릴라포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진가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낙지처럼 생긴 녀석이 카메라를 업고 기둥에 매달려 있거나 땅에 꼿꼿히 서있었으니 말이다. '삼각대는 이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을 멋지게 타파한 고릴라포드. 이처럼 혁명적인 삼각대도 또 없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고릴라포드는 볼헤드를 기본 탑재한 gorillapod SLR-ZOOM Ballhead Bundle이다.  

SLR-ZOOM + Ballhead 제품사양		Ballhead   안정지지하중 : 최대 3kg 삼각대 장착 규격 : 3/8", 1/4" (부시 어댑터 기본 제공), 수평계가 내장된 표준 1/4" 규격의 분리가능한 클립 크기 : 68 × 45 × 63 mm 무게 : 150g 소재 : 정밀 가공 알루미늄, 고품질 ABS 플라스틱, 고내구성 TPE 코팅 고무링 카메라 연결부 : 스테인리스 스틸
		SLR-ZOOM   크기 : 250 × 60 × 60 mm 무게 : 241g

 

 

 

 

 

SLR-ZOOM + Ballhead 디자인

오징어? 문어? 낙지? 고릴라포드를 처음 만나는 이들은 그 우스쾅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나올지도 모른다. 신기한 모양새에 한동안 멍~하니 쳐다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디자인이 삼각대 역사상 가장 유연한 삼각대를 탄생시킬 줄 누가 알아겠는가? 자, 이제 고릴라 형상보단 낚지를 더 닮은 고릴라포드의 외관을 살펴보자.

 

 

Spherical joints

포악한 부드러움. 고릴라포드의 다리는 각각의 구형 관절들이 서로 연결된 상태로 이뤄졌다. 나사를 조이는 부분이나 잠금장치는 따로 존재치 않는다. 그저 이리저리 구부려 놓으면 그 모습 그대로 고정된다.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삼각대를 완성시킬 수 있어서 고르지 못한 바닥이나 나뭇가지나 기둥에 매다는게 가능하다. 각각의 구형관절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링이 둘러진다. 

  

Ball Head

SLR-ZOOM은 360도 패닝, 90도 틸트 조정이 가능한 볼헤드를 탑재시켜 제품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리를 휘감아 지탱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어떤 구도라도 신속하고, 안정감 높은 촬영이 가능하다. 볼헤드의 크기나 무게도 SLR-ZOOM과 궁합을 맞춘 것처럼 적절한 수준이다.

 

 

볼헤드 조정 손잡이는 높은 내구성을 가진 TPE코팅 고무링으로 제작되어 조작감은 우수한 편이다. 플레이트는 원터치 클립 방식에 의해 고정된다. 플레이트 삽입시 클립에 의해 자동 고정되고, 전면에 위치한 스위치를 눌러야 클립이 해제 되는 시스템이다.

 

플레이트를 카메라에 장착하려면 동전이 필요하다. 단단히 고정시켜야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플레이트 뒷면에 탑재된 수평계는 가로, 세로 촬영시 보다 정확한 구도의 촬영을 유도한다. 자유로운 안착이 가능한 고릴라포드의 특성을 생각하면 굉장히 요긴한 아이템이다.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은 사방이 무방비(?) 상태에 놓인 수평계가 혹시 모를 충격에 의해 깨지지 않을까란 염려가 된다는 것이다. 플레이트를 가방에 넣을 때, 카메라에 탑재한 상태에서 땅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괜히 걱정이 된다. 다음 기종에선 어느 정도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SLR-ZOOM의 마운트 부분 아래에 위치한 나사를 돌리면 기본 탑재되는 볼헤드를 분리시킬 수 있다. SLR-ZOOM의 마운트 규격은 1/4인치이다. 여기에 3/8인치 규격의 삼각대 헤드를 장착을 지원하는 부시 어댑터도 기본 포함된다. 

 

 

Length and weight

SLR-ZOOM의 전체 길이는 약 250 × 60 × 60 mm, 무게는 약 241g이다. 여기에 번들 볼 헤드를 얹으면 높이는 약 318mm, 무게는 약 391g이 된다. 같은 가격대의 휴대성 높은 일반 삼각대(S사 제품, 높이 350mm, 무게 780g)와 비교해볼 때 높은 휴대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SLR-ZOOM + Ballhead 활용하기

 

SLR-ZOOM과 Ballhead 조합의 지지 하중은 약 3kg으로, 무게 총합이 3kg 이하인 카메라나 기타 영상기기들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3kg이 넘는 장비들은 사용이 불가하므로 굉장히 무거운 장비들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지지하중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SLR-ZOOM간의 무게 중심도 고려해야 한다.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다리 각도를 잘 조절해 사용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또한 다리를 꼿꼿히 세워서 사용하는 것보단, 유연한 형태로 만들거나 지형지물을 이용해 다리를 감는 것이 더 안전하다.

 

 

 

  

 

 

 

 

SLR-ZOOM + Ballhead 에필로그

고릴라포드 SLR-ZOOM은 특유의 유연성으로 어디서든 원하는 각도의 사진을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 돌 위에 앉히거나 난간, 나뭇가지, 창틀 등에 매달아 사용하여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일반 삼각대처럼 많은 사용 면적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짧은 다리를 지녀 간편한 휴대도 가능하다. 일반 삼각대의 휴대가 고민이던 이들에겐 짧은 다리의 고릴라포드가 멋진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볼 헤드를 탑재해 빠르고 자유로운 구도 조작을 지원하는 점도 무시 못할 장점 중 하나다.

렌즈의 화각에 따른 한계, 장소에 따른 한계로 고릴라포드 SLR-ZOOM의 활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적당한 눈 높이의 촬영이 필요한데 책상이나 난간 등이 없다면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릴라포드 SLR-ZOOM은 일반 삼각대가 지닐 수 없는 높은 휴대성과 활용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컴팩트카메라, 미러리스 등의 카메라용 고릴라포드, 스마트폰 고릴라포드, 비디오촬영용 고릴라포드에 이르는 탄탄한 라인업만 보더라도 고릴라포드의 인기를 쉽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간편 출사용 삼각대, 또는 각종 상황에서 유용한 삼각대가 필요하다면 고릴라포드 SLR-ZOOM이 명쾌한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SLR-ZOOM + Ballhead 샘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