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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리뷰▶렌즈

[펜탁스] PENTAX DA L 50-200mm ED F4-5.6 리뷰

by 뀰벌 201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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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L 50-200mm ED F4-5.6


리뷰에 앞서 DA L 렌즈 라인업의 특징을 먼저 간략히 소개한다. DA L 렌즈는 DA 렌즈의 Lite 버전으로 2008년 말 초저가형 엔트리급 DSLR K-m과 함께 출시된 라인업이다. 동일한 화각의 DA 렌즈들과 광학적인 요소는 동일하지만, 기본 제공되던 후드가 빠지고, 마운트 부 재질을 바꾸는 등 그 외적인 요소들이 다운그레이드 된 제품이다. 그렇다고 질 떨어지는 렌즈라고 생각하면 오산. 입문자, 초보자들이나 가볍게 사진 찍는 이들이 쓰기엔 유감없는 성능과 화질을 뽐내기 때문이다. 칼칼하고, 담백한 렌즈 DA L 렌즈. 오늘 처음 만날 주인공은 출시된 지 3년 째지만 샘플 사진조차 만나기 힘든 렌즈 DA L 50-200mm f4.0-5.6 ED가 되겠다.

flickr 샘플 사진 보러가기 http://flic.kr/s/aHsjyDnDMr






DA L 50-200mm ED F4-5.6

제품사양

 


 DA L 50-200mm f4.0-5.6 ED 는 DA 50-200mm f4.0-5.6 ED의 후속기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렌즈 구성이나 조리개 특징, 최단 촬영 거리 등 광학적 특성을 DA 렌즈에서 고대로 물려받았다.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느낄 수 있는 조작성이나 촬영감은 영락없이 DA 50-200mm f4.0-5.6 ED과 비슷하다. 물론 AF모드 시 MF조작을 가능케 하는 FTM시스템이 제거된 점, 후드가 제공되지 않는점, 마운트 부 재질이 철제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교체된 점은 분명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만, 일상적으로 매우 빈번히 사용되는 기능이거나 내구성이 격하게 나빠지진 않은 점을 미루어 볼 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조금이나마 가벼워진 무게는 칭찬하고 싶다.





DA L 50-200mm ED F4-5.6

디자인

 

 
 군더더기를 제거한 렌즈라 그런지 정갈한 모양새를 갖추었다. 경통을 두르던 링이 은은한 실버로 바뀐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줌링이나 초점링의 그립 형태는 여전히 이전과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다만, 초점링 상단에 표시되어 있던 거리계 표시는 제거된 모습이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제작되었다. 망원 번들킷에 포함될 렌즈기 때문에 화이트로도 출시되는 것이다. 



렌즈 마운트 부분은 플라스틱 재질이다. 




최대 망원에선 2배 길어지는 경통

 렌즈의 경통은 둘레가 다른 2개의 경통이 포개진 형태로 구성된다. 최대 광각에서 최대 망원까지 이동할 때 렌즈의 전체길이가 약4cm정도 길어지고, 초점의 이동에 따라 최대 1.4cm 정도 길어진다. 대물 렌즈가 위치한 경통은 초점 조작시, 고정된 상태에서 움직이므로 꽃무늬 후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CPL필터 사용시 매우 많은 도움이 된다.



휴대성? OK!

DSLR이 사용하는 망원 렌즈 치고 작고 가벼운 DAL 50-200mm는 언제 어디서나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다. 여행을 다닐 때 짐스럽지 않고, 오랜 시간 촬영하여도 손목에 부담이 없다.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쉽게 가늠하실 수 있도록 모델컷을 촬영했다. 손은 작은 편에 속하는 분이지만, 렌즈 전체를 부담없이 그립하는 모습이다.






DA L 50-200mm ED F4-5.6

화각

 

 

 DA L 50-200mm f4.0-5.6 ED를 35mm 필름 화각으로 환산하면 75-300mm로 계산된다. 최대 광각인 50mm는 야외 스냅 촬영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최대 밝기 조리개 수치가 다소 어둡고, 최단 촬영거리가 1.1m로 멀기 때문에 실내처럼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의 사용은 다소 무리가 있다. 만일 실내에서 촬영해야 한다면 고감도로 설정하거나 플래시를 사용하길 권한다.




 조리개는 가변 조리개 형태로 망원 화각으로 진행될수록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가 점차 올라간다. 최대 광각인 50mm에서 f4.0로 시작하여 62.5mm에서 f4.5로, 150mm에선 f5.6으로 바뀐다. 최소 개방 조리개 또한 광각에서 f22, 망원에서 f32로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처럼 변경된다.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가 바뀌는 구간

 


접사는 200mm 화각에서

 접사는 최대 망원 영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1m로 다소 긴 최단 촬영 거리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망원 영역의 최단 촬영거리가 최대 광각 상태보다 약 1cm정도 멀어지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접사 배율은 0.24x이다.







DA L 50-200mm ED F4-5.6

성능

 


 포커싱 속도는 우수한 편이다. 꽤 저렴한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의 뒤처짐 없이 원하는 부위의 초점을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주었다. 어두운 곳이나 초점 맞추기 애매한 부위는 초점이 다소 늦어지는 편이다. 모터 조작 시 그 소리가 징-징- 다소 크게 울리기 때문에 정숙한 곳에서는 주위의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 AF속도는 최대 망원 영역보다 최대 광각영역이 더 빠르게 움직인다.





 라이브 뷰를 자주 활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라이브 뷰시 조작 화면도 준비했다. 위상차 AF보다 살짝 뒤쳐진 포커싱 속도를 보여주지만 이정도만 해도 일상을 촬영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DA L 50-200mm ED F4-5.6

빛망울

 

 

 아스라한 야경 분위기를 연출하는 빛망울. 빛망울은 렌즈 구면 수차로 빛의 모양이 그대로 나타나지 않고, 둥근 형태로 번져 나타나는 것이다. 50-200mm의 빛의 형태는 조리개의 모양과 조임 수치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인다. 최대 개방 조리개 설정 시 가장 동그런 형태를 보이며, 조리개가 조여질수록 크기는 작아지고 빛망울은 각지게 된다.






DA L 50-200mm ED F4-5.6

빛갈림

 


 총 6장의 조리개 날은 여섯 갈래의 빛갈림을 만든다. 빛갈림은 f5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f8 구간에서 선명해진다. f8에서의 독특한 특징이라면 하나의 빛 줄기에 틈이 만들어진다는 것. 마치 바람개비의 날개를 닮은 듯한 이러한 빛 갈림 날의 형태는 f16부터 점차 하나로 뭉게지게 된다. 






DA L 50-200mm ED F4-5.6

색수차

 

 

 색 수차는 렌즈를 통과한 빛이 어느 한 곳에 맺히지 못하고 분산되어 발생되는 광학적인 결함으로, 완벽한 이미지 제작에 방해가 되는 요소 중 하나다. DAL 50-200mm 렌즈는 ED렌즈를 탑재해 색 수차 발생에 대비하지만, 최대 개방 조리개 상태에선 촬영 환경에 따라 조금씩 나타나곤 한다. 그러나 조리개를 f8이상 조이면 이내 사라지는 편이고, 신경 쓰일만큼 눈에 띄는 현상이 아니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DA L 50-200mm ED F4-5.6

화질

 


50mm
 최대 개방 조리개시 전반적인 화질이 다소 소프트한 편으로 쨍한 화질을 원한다면 조리개를 f7.1~f8정도 조여줘야 한다. 최대 개방 조리개인 f4에서 f5.6까지의 구간에선 주변부가 어둡게 변하는 비네팅 현상도 발생되는데, 이런 현상도 조리개를 한 두스탑 정도 조여주면 밝게 개선되는 편이다. 
 



100mm
 100mm 영역도 50mm 영역처럼 최대 개방 조리개 상태에선 전체적으로 살짝 소프트하지만, 중앙부는 조리개 F7.1~f11, 주변부는 f11~f16 정도 조리개를 조여주면 최상의 결과물을 표현해주었다. 중간 줌 영역의 주변부 화질은 조리개 수치에 따른 화질의 차이가 있다. 주변부 화질을 고려해야 하는 사진이라면 조리개 f11까지는 팍팍 조여주는 것이 좋다.



200mm
 최대 망원 영역의 중앙부는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 f11까지 화질 변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준다. 200mm 영역은 접사 촬영 시 피사체에 가장 근접해 촬영할 수 있는 화각인데 뛰어난 중앙부 화질로 인하여 좋은 결과물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변부는 f11에서 또렷해지며, 다른 조리개 수치에서는 화질이 떨어지는 편이다.

















DA L 50-200mm ED F4-5.6

에필로그

 


 리뷰 도입부에서 언급했지만 DAL 50-200mm 렌즈는 더블 렌즈킷으로만 판매되는 제품이다. 굳이 가격을 책정해보자면 일반 번들킷과 더블 번들킷의 가격이 약 10만원 정도 차이나니 그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DAL 50-200mm 렌즈가 그 정도의 가격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나의 대답은 긍정적이다. 뛰어난 휴대성, 200mm에서의 뛰어난 중심부 화질, 적당한 색수차 억제력 등 10만원이란 가격에 걸맞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는 이 녀석의 가치는 가격대비 높은 편이다. 물론, 50mm에서 최대 개방 조리개시 소프트한 느낌, 1미터에 달하는 최소 촬영 가능 거리, DAL 렌즈 만의 단점들은 몇몇 분에게는 치명적 단점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10만원짜리라는 걸 감안하면 확실한 매리트를 지닌 렌즈임이 틀림 없는 사실이다. 

총알이 부족하거나, 처음 DSLR 카메라를 구입하거나, 또는 가벼운 망원 렌즈를 찾는 분들에게 DAL 50-200mm 렌즈를 추천한다.







DA L 50-200mm ED F4-5.6

샘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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