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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리뷰▶카메라

캐논 100D 후기, 어디까지 작아질거니 100D!

by 뀰벌 201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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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DSLR EOS 100D 후기
기름기 쫙 뺀 DSLR, EOS 100D
DSLR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필자는 3가지가 떠오른다. 검고, 크고, 무겁다. 몇해 전부터 고화질에 컬러풀하고, 휴대성을 강화한 DSLR이 출시되고 있지만, DSLR은 여전히 크고 무거운 카메라다. 고 퀄리티의 사진에 목 매지 않는 이상 평상시에 들고 다니기 힘들다. 그래서 최근엔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는 판국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과 동일한 화질을 구현하면서 작고 가볍고, 거기다 스타일리쉬 하니 이쁨 받을 수 밖에. 이런 와중에 재미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두 미러리스 카메라에 열을 올릴 때, 캐논은 초연하게 EOS 100D를 출시한 것이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담백한 DSLR을 말이다.
캐논 EOS 100D(이하 100D)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DSLR’을 표방한 카메라다. 이제까지 출시된 DSLR 전체를 통틀어 최소형, 최경량을 자랑한다. 장난감 뽑기 기계의 손처럼 쭉 펴서 오무리면 쏙 들릴 정도로 컴팩트하다. 그렇다고 그립부를 제거한다 거나 버튼 수를 확 줄이는 편법(?)을 적용한 건 아니다. 그저 작아졌다. 단지 그 뿐이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해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카메라다. 물론 색상은 여전히 검을 지라도.


캐논 DSLR EOS 100D
100D, 700D 사양 비교
사양은 어떨까? 축소된 외형만큼 뭔가 빠진 건 아닐까? 확 줄어버린 부피 때문인지 별 게 다 걱정이다. 함께 출시된 700D의 스펙과 비교해봤다. 참 묘하다. 700D가 외형적으로 더 큰데 100D의 사양과 별반 차이 나지 않았다. 스위블 액정을 탑재한 것과 연사 속도가 근소하게 빠르다는 점 외엔 100D보다 나은 점이 보이지 않는다. 똑같은 이미지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니 결과물의 퀄리티나 색감도 동일할 것이다. 사양 비교하다가 빵 터진 부분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뷰파인더 배율이 100D가 0.87배, 700D가 0.85배로 100D가 좀 더 앞선다는 점이다.

 

100D

700D

 이미지 센서

약 1.800만 화소 CMOS 센서 (APS-C)

약 1.800만 화소 CMOS 센서 (APS-C) 

 이미지 프로세서

DIGIC 5

DIGIC 5

 AF시스템

9포인트 (중앙 크로스 타입)

9포인트 (전체 크로스 타입)

 라이브뷰 AF

초당 약 4연사

초당 약 5연사

 연속 촬영 장수

하이브리드 CMOS AF II 

하이브리드 CMOS AF 

 뷰파인더 시야율, 배율

약 95%, 약 0.87x

약 95%, 약 0.85x

 LCD

3.0인치 3:2비율, 터치 지원 

3.0인치 3:2비율, 터치 지원 

 회전 액정

지원 안함 

지원 

 크기

약 116.8 x 90.7 x 69.4 mm

약 133.1 x 99.8 x 78.8 mm

 무게

약 407g (배터리 포함)

약 580g (배터리 포함)




캐논 DSLR EOS 100D
각부 명칭







캐논 DSLR EOS 100D
작고, 작으며, 작다.
‘뭐 이리 조막만 해?’ 100D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다. 광학식 뷰 파인더를 탑재하면서 이렇게 작다니. 본체 안에 부품들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쪼금 과장해서 말하면 손이 큰 성인 남자의 주먹만 하다고 할까? 모양새는 캐논 DSLR의 스타일을 다른다. 650D가 사방으로 압축된 느낌이 든다. 조작 인터페이스도 650D나 700D와 거의 유사하니 이전 사용자들은 조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바디 재질은 흠집에 취약한 면모를 보인다. 손톱으로 긁으면 하얀 무언가가 살짝 일어난다. 물티슈로 닦으면 사라지지만,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립 부엔 고급스러운 고무 재질의 그립 커버가 배치된다.

캐논 600D와 60D, 그리고 100D를 나란히 세워놓고 촬영해봤다. 맨 왼쪽부터 600D, 100D, 60D 순으로 나열했다.

아래는 세 기종의 좌우측의 모습을 나란히 비교해본 사진이다. 맨 좌측부터 100D, 600D, 60D 순으로 나열했다.







캐논 DSLR EOS 100D
그립감은 어떠할까?
사실 소형 DSLR에 그립감을 찾는 건 욕심이다. 휴대성과 그립감은 상극 관계기 때문이다. 휴대성이 좋아지려면 그립감을 포기해야 한다. 니콘 D40, 올림푸스 E400시리즈, 펜탁스 K-r 등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 DSLR을 다뤄본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 새끼 손가락이 따로 놀아도, 그립부가 손에 전부 들어오지 못할 지라도 휴대성을 보고 참고 쓸 수 밖에 없다. 100D도 마찬가지다. 600D보다 더 작아졌으니 그립감이 오죽하겠는가. 그럼에도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건 카메라 무게에 있다. 가볍게 들리니 그립을 꽉 쥘 필요가 없다. 렌즈나 플래쉬를 장착하면 달라지겠지만,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크게 불편함이 없다.



캐논 DSLR EOS 100D
광학식 뷰파인더 탑재
100D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광학식 뷰파인더를 탑재한 아주 작은 카메라기 때문이다. 필자는 광학식 뷰파인더가 보여주는 세상을 사진으로 담을 때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감동과 재미를 느낀다. 뭐랄까... 세상과 교감한다고 하면 되려나. DSLT의 그것도 훌륭하지만, 아직은 순수한 모습 그대로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DSLR의 광학식 뷰파인더가 좋더라. 100D의 뷰 파인더 시야율은 약 95%로 배율은 약 0.87x다. 포커싱 스크린은 고정이며, 피사계 심도 미리보기를 제공한다. 측거점은 9개로 구성되며, 격자선은 제공되지 않는다.

▲ 100D 뷰 파인더 모습



캐논 DSLR EOS 100D
약 1000장 촬영이 가능한 배터리
100D는 875mAh의 용량을 지닌 리튬 이온 배터리 LP-E12를 쓴다. 캐논이 발표한 100D의 공식 촬영 가능 컷수는 350~400장 정도. 하지만 실제 사진을 촬영해보니 약 1000장도 거뜬했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어린이대공원에서 선유도로, 선유도에서 염창동을 돌며 사진을 찍었는데도 배터리는 완충 상태를 유지했다. 이런 결과를 유추해볼 때, 일상적인 사진 촬영시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동영상 촬영 시엔 배터리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1시간 정도 촬영하면 방전돼버린다. 배터리 용량이 적으니 당연한 결과다. 동영상을 자주 촬영하는 사람이라면 배터리 두어 개 정도 구매할 것을 강요하고 싶다.
저장매체는 SD/SDHC/SDXC를 쓰며, UHS-I를 호환한다. 동영상 촬영시 메모리 용량 별 촬영시간과 파일 크기는 아래와 같다.


 동영상 녹화 크기

 총 촬영시간

파일 크기

4GB

8GB 

16GB 

 1920×1080 (30fps, 24fps)

11분

22분 

44분 

330MB /분 

 1280×720 (60fps)

11분 

22분 

44분

330MB /분 

 640×480 (30fps)

46분

1시간 32분 

3시간 4분 

82.5MB /분 




캐논 DSLR EOS 100D
약 104만 화소의 3.0인치 터치 LCD
액정은 약 104만 화소의 3.0인치 TFT LCD를 탑재하며, 정전식 터치를 지원해 터치 셔터, AF 측거점 이동, 조리개 & 셔터스피드 조작 등 촬영에 필요한 여러가지 설정도 간편하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 터치셔터



▲ AF지점 변경



▲ 노출 보정



셔터스피드 및 조리개 변경



▲ MF 포인트 확대



▲ Q모드 설정



▲ 재생모드 설정




캐논 DSLR EOS 100D
DIGIC 5와 1800만 화소 APS-C CMOS센서
100D는 APS-C 타입의 1800만 화소 CMOS센서와 DIGIC 5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해상도 사진촬영이 가능하며, 향상된 노이즈 억제력으로 어두운 곳에서 촬영시 더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100D의 이미지 센서가 이전 기종들과 동일한 것으로 탑재되어 ‘사골센서’ 라는 별명이 붙긴 했지만, 100D가 입문기라는 점, 1800만 화소도 충분히 고화소인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라 보기 힘들지 않나 싶다. 그렇게 고 화소가 필요한 이들에겐 5D Mark III 같은 FF DSLR이 준비되어 있으니 말이다. 100D로 촬영한 원본 사진이 궁금하다면 필자의 플리커 계정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보길 바란다. (http://www.flickr.com/photos/crazychzy/sets/72157633464296758/)
아래 사진은 100D에 EF 40mm F2.8 의 조합으로 촬영되었다.


▲ 초점부 100% 크롭




▲ 초점부 100% 크롭




▲ 초점부 100% 크롭



캐논 DSLR EOS 100D
더 빨라진 하이브리드 CMOS AF II
100D는 하이브리드 CMOS AF II를 탑재해 라이브 뷰 촬영이나 동영상 촬영시 보다 더 빠른 AF가 가능해졌다. 하이브리드 CMOS AF II는 이미지 센서에 위상차 AF 화소를 배치하여 초점 영역의 위치를 예측, 초점 근처까지 렌즈를 기동하여 콘트라스트 AF로 최종 마무리 짓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젠 하이브리드 CMOS AF보다 더 넓은 영역과 더 빠른 속도로 시원시원한 라이브 뷰 촬영이 가능하다.


▲ 하이브리드 CMOS AF II의 AF속도 (EF 40mm F2.8 STM)



▲ 동영상 촬영시 AF속도 (EF 40mm F2.8 STM)


하이브리드 CMOS AF II 인식 범위도 더 넓어졌다. 하이브리드 CMOS AF의 적용 범위는 프레임 중앙에 몰려 있지만, 하이브리드 CMOS AF II는 프레임 80%를 차지할 정도로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다. 속도는 물론 인식 범위도 넓어졌으니 활용도도 높다.

▲ 캐논 홈페이지 발췌



캐논 DSLR EOS 100D
DIGIC 5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
감도는 최저 ISO100부터 최고 ISO12800까지 지원한다. ISO1600까지 노이즈가 잘 억제되었으며, 해상력도 저하되지 않는 모습이다. ISO3200부터 노이즈가 눈에 띄게  발생되며, ISO6400부터는 입자감이 제법 굵어진다. 고감도로 올라갈수록 색상 변화는 크지 않다. 보통 채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ISO12800에서도 색상 변화 폭이 작은 편이다. 그러나 감도를 올릴수록 하이라이트 표현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편이다. 실생활에선 ISO3200까지 무난히 사용할 수 있으며, 웹용으로는 ISO12800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확장감도 ISO25800은 옵션에서 설정해야 사용 가능하다.
동영상 촬영시엔 ISO100~ISO6400까지, 확장시 ISO12800로 제한된다.



▲ ISO 100


▲ ISO 200


▲ ISO 400


▲ ISO800


▲ ISO 1600


▲ ISO 3200

▲ ISO 6400

▲ ISO12800



캐논 DSLR EOS 100D
Full HD 동영상 촬영
전원 레버를 끝까지 밀어올리면 동영상 모드로 진입된다. 동영상은 Full HD, HD, SD급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초당 촬영 컷 수인 프레임 레이트는 다양하게 지원되나 영상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Full HD는 24p와 30p, HD는 60p, SD는 30p만을 지원한다. 영상은 한번에 최대 30분 촬영이 가능하다. 파일은 12분, 12분, 7분으로 나뉘어 저장되며, 영상의 1분 당 파일 크기는 약 330MB다.


▲ Full HD 30p (ISO800)



▲ Full HD 30p



▲ Full HD 30p


촬영 모드는 장면 자동 인식 모드 외에도 M모드, 미니어쳐 모드을 사용할 수 있다. M모드는 녹화 중일지라도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 값 변경을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A모드까지 지원했더라면 좀 더 폭 넓은 활용도를 누릴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화이트 벨런스, 픽쳐스타일, AF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 AF트래킹



▲ 얼굴인식


미니어쳐 모드는 5배, 10배, 20배로 배속을 지원한다. 5배 영상은 1분을 촬영하면 10초, 20배 영상은 10분을 촬영해야 25초 영상을 얻을 수 있으므로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한다. 초점 맞는 부위 변경 및 좌우와 상하 조작이 자유로워 특색 있는 미니어쳐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 일반 촬영



▲ 미니어쳐 5배 촬영



▲ 미니어쳐 20배 촬영




캐논 DSLR EOS 100D
초당 4장 촬영하는 연사
연사는 초당 약 4장 촬영이 가능하다. 저소음모드시 연사 속도는 약 3장으로 줄어들며, 동체 추적 능력은 최근 출시된 보급기들의 성능과 거의 비슷하다.


▲ 일반 연사 속도



▲ 저소음모드 연사 속도



캐논 DSLR EOS 100D
생활에 유용한 SCN 모드
SCN모드는 사진 촬영이 힘든 몇가지 상황에서 좀 더 편하고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동 촬영 모드다. 선택할 수 있는 설정은 어린이, 음식, 촛불, 야경 인물, 삼각대 없이 야경 촬영, HDR 역광 보정으로 총 6가지다. 필자에게 유용했던 촬영 모드는 삼각대 없이 야경촬영과 HDR 역광 보정 기능이다. 고속 연사로 얻은 사진들을 합성하여 결과물을 만드는 이 두가지 모드는 일상 속 촬영 환경에서 편리함을 가져다 줬다.

 1) 일반사진, 2) HDR 촬영


▲ 1) 일반사진, 2) 삼각대 없이 야경촬영


▲ (차례대로) P모드, 음식 파랑색조, 음식 보통, 음식 붉은색조



캐논 DSLR EOS 100D
평범한 사진이 싫다면, 필터효과
평범한 사진보다 재미있는 사진이 좋다면 필터효과를 이용해보길 권한다. 필터 효과는 CA(크리에이티브)에서 랜덤으로 선택하거나 M, Av, Tv, P모드의 라이브 뷰로 원하는 걸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필터 가지수는 총 7가지로 다양한 편이다. 효과의 적용 범위도 설정할 수 있으므로 기호에 맞춰 설정 후 촬영에 임하면 된다.


▲ 일반 촬영


▲ 거친흑백


▲ 소프트 포커스


▲ 어안렌즈효과


▲ 유화효과


▲ 수채화효과


 토이카메라효과


▲ 미니어쳐효과



캐논 DSLR EOS 100D
분위기에 따라 색감 선택을, CA모드
CA(크리에이티브) 모드에선 분위기에 따라 사진의 색감을 선택할 수 있는 색감 모드도 제공한다. 색감은 선명, 소프트함, 따뜻함, 강렬함, 시원함 등으로 설정 가능하며, 카메라가 설정된 세팅에 따라 색감 및 노출보정 등 조절해준다. 설정법이 매우 간단하므로 사진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도 자신이 원하는 색감의 사진을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다.


▲ 표준설정


▲ 선명


▲ 소프트함


▲ 따뜻함


▲ 강렬함


▲ 시원함


▲ 밝게


▲ 어둡게


▲ 모노크롬



캐논 DSLR EOS 100D
7가지의 화이트밸런스
화이트밸런스는 태양광, 그늘, 흐림, 텅스텐광, 백색 형광등, 플래시, 사용자 설정으로 제공된다. 사용사 설정은 메뉴 속 커스텀 화이트밸런스에 입력된 흰색 정보를 바탕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주는 속성이다. 아래 사진들은 LED 조명 아래 촬영되었다.


▲ 자동


▲ 태양광


▲ 그늘


▲ 흐림


▲ 텅스텐광


▲ 백색 형광등


▲ 플래시


▲ 사용자 설정 (A4로 설정)





캐논 DSLR EOS 100D
성공적인 다이어트! 캐논 100D.
필자는 작은 카메라를 선호한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작지만 화질과 퍼포먼스가 보장되는 카메라가 좋다. 이런 류의 카메라는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고, 주위 시선에서 한걸음 물러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콘 D40, 올림푸스 E400, 펜탁스 K-r 등을 사용한 것도 필자의 '작은 카메라 선호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 후 한동안 이런 류의 카메라를 만날 수가 없었다. 시장성을 핑계로 자취를 감춰 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논 100D가 출시되었고, 필자는 주저 없이 구입해버리고 말았다. 
'참 부담 없는 카메라!' 캐논 100D를 약 한달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다. 작은 체구에 우수한 퍼포먼스, 캐논의 안정된 색감, 여기에 저렴한 가격은 그 누구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다. 니콘 D40처럼 AF모터를 제거하는 등의 꼼수를 부리지도 않고도 크기를 축소시켜낸 점은 두고두고 칭찬 받아야 할 일이다. 100D 덕분에 함께 출시된 700D는 찬밥신세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의 휴대성이 100D보다 더 났다. 렌즈 군도 빠르게 갖춰 나가고 있는게 현실. 그러나 미러리스 카메라가 갖추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광학식 뷰파인더다. 필자가 작은 카메라를 선호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먹이지 않는 것도 광학식 뷰파인더를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뷰파인더는 묘한 감성을 자극하는 도구다. 사각형 창 안의 피사체를 담는 작업에서 행복을 느끼기에 무겁지만 DSLR을 사용해왔던 것이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시작했으니 어쩌면 취향보다는 고집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지만, 필자는 광학식 뷰파인더라는 도구가 무척 맘에 든다.
캐논 100D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건 캐논의 렌즈군이다. 캐논 100D에 어울릴만한 렌즈가 EF 40mm F2.8 STM, 일명 팬케익 렌즈 뿐이라는 점이 무척 아쉬웠다. 이번에 함께 출시된 신번들 렌즈(18-55mm STM)도 충분히 작지만, 100D에 어울릴만한 크기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앞으로 캐논이 팬케익 렌즈군을 갖춰 나간다면 100D의 매력도 더욱 증폭될 것이다.
앞으로 캐논이 만들어갈 초소형 DSLR을 기대하며, 캐논 100D의 리뷰를 마친다. 캐논 100D의 샘플 사진은 필자의 플리커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캐논 DSLR EOS 100D
캐논 100D 샘플 사진 (18-55mm 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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