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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놀러다니기

[사진찍기좋은곳] 성수대교 야경 촬영

by 뀰벌 2012. 9. 11.

[사진찍기좋은곳] 성수대교 야경 촬영

날씨가 선선해 아내와 함께 야경 촬영 코스로 유명한 성수대교를 다녀왔다.

성수대교는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이어주는 다리로 붉은 색의 아치와 조명의 조화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진입로의 다이나믹한 곡선 라인도 빼놓을 수 없는 성수대교의 매력이다.


성수대교로 가려면 서울 숲에서 걸어가거나, 압구정역에서 걸어가면 된다.

나와 아내는 압구정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해 성수대교를 향해 걸어갔는데 처음 가본 곳이라 가는 동안 계속 길을 헤맸다.

선선한 날씨 덕분에 그럭저럭 걸을만 했지만, 아내는 힘들어 하는 눈치다. 그럴 만도 하지.


압구정역에서 걸어가려면 아래의 지도에 표시된 길을 따라가면 된다.





기대에 부푼 가슴을 움켜 쥐고 촬영한 사진.

이 사진 찍을 때만 해도 다리에서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걸어가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지 않았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지도를 펼치니 이건 뭐... 계속 걸었으면 서울 숲까지 건너갈 뻔 했다.





터벅터벅 돌아오는데 건너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보게 되었다.

몇몇 시민들은 그쪽으로 걸어갔고, 우리도 그곳으로 내려가자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렇게 돌아돌아 다리 아래로 내려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한강에 비친 빛이다.

흐늘흐늘, 흐느적흐느적 한시도 쉬지 않는다.





한강은 고요히 흐르고, 교각은 활활 타올랐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조으다. 조으다... 조으다....





성수대교에서 남산타워를 바라보았다.

빼곡한 빌딩과 아파트, 반듯한 도로 위 가로등이 한강 위에 그려진 화폭.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남산타워가 뵈이니 괜히 오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음 촬영지는 남산타워라며 마음 속으로 기약해본다.





성수대교를 나오면서 기념삼아 촬영한 사진.

아내는 수줍은지 입을 가린다.

우릴 지나치는 사람들은 '저것들 뭣하지?' 라며 지나가겠지? : )


성수대교 아래에는 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닌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항시 주위를 잘 살핀 후 걸어 다녀야 한다.

자칫 자전거에 치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인도가 좁다. 인도가 좁아 삼각대를 과감히 펼쳤다간 산책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 촬영지, 성수대교. 삼각대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라는 출사지다.




|| 600D + 탐론 17-50mm F2.8 V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