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E430 멀티부스트 탑재 (HDD 재활용)

SSD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멀티부스트

아무리 SSD 가격이 저렴해졌다고 하지만,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SSD입니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의 SSD라도 용량이 128GB에 불과하죠.

128GB는 라이트 유저에겐 적당한 용량이지만, 저처럼 사진 편집도 하고, 백업도 하려는 유저들에겐 아주 작은 용량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SSD와 하드디스크를 겸용하게 됩니다.

제가 E320에 MSATA SSD를 탑재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시스템 구동용으로는 MSATA SSD를, 백업은 기본 탑재된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거죠.

E430은 다릅니다. 하드디스크 공간에 SSD를 탑재하고, 분리된 하드디스크를 멀티부스트를 이용해 CD롬 공간으로 탑재시키면 되니까요.

SSD와 하드디스크의 아름다운 조합은 저같은 유저에게 필수적인 선택지입니다.

멀티부스트는?

멀티부스트는 노트북 CD롬 공간에 하드디스크를 설치해도록 도와주는 장치입니다. 저는 CD를 사용하지 않으니 E430의 CD롬을 떼버리기로 결정합니다.

E430의 CD롬 두께는 12mm로 표준규격입니다. 멀티부스트는 9mm와 12mm로 두가지가 출시된다고 하니 주문하실 때 꼭 12mm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또, CD롬은 SATA 방식입니다.

+ 일반적인 노트북의 ODD 높이는 13mm입니다. 13mm를 써보진 않았지만, 사용 가능할 듯 싶네요. : )

▲ 멀티부스트와 하드디스크

아주 쉬운 멀티부스트 설치

지금부터 E430의 멀티부스트 설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트북 분해 전에는 항상 전원 어댑터와 배터리를 분리시켜놓고 작업하십시요.

멀티부스트 설치엔 CD롬의 베젤(입구부분)을 제거해줘야 하니 분해 전에 CD롬을 열어놓고 작업하시길 권합니다.

▲ E430 분해 전엔 이처럼 CD롬을 열어둬야 합니다.

▲ E430 하판 분해하기

하판을 분해하기 위해선 위 사진에서 보이는 3군데의 나사를 풀어줘야 합니다. E430의 하판은 바로 들어올릴 수 없는 구조입니다. 살살 조심히 다뤄주세요.

이해가 안되시는 분은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CD롬 걸이

E430의 CD롬은 나사 하나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나사가 바로 그것인데, 하드디스크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CD롬 빼내는 방법

나사를 풀고 걸이를 밀면 CD롬이 바로 빠집니다. 위 사진처럼 드라이버를 이용해 안쪽에서 바깥으로 밀면 됩니다.

▲ CD롬과 멀티부스트

제가 구매한 멀티부스트는 이렇게 똑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CD롬에 장착되어 있던 베젤과 잠금장치를 분해한 뒤 멀티부스트로 옮겨 장착할 겁니다.

베젤은 3개의 고리로 고정되어 있네요.

이번엔... 뭉개진 나사 홈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굉장히 조심히 분해시켰습니다.

동영상 보면 제가 손을 막 부들부들 떠는데 그 이유는 약한 고리가 깨지면 안되니까 힘 조절하느라 그랬습니다.ㅎㄷㄷㄷ

▲ 베젤을 장착시킨 멀티부스트

분리한 베젤은 멀티부스트에 쏙 탑재됩니다. 

▲ CD롬 걸이 분리시키기

▲ CD롬과 멀티부스트

베젤을 연결했으면 이젠 CD롬 걸이를 분리시켜 멀티부스터에 옮겨야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멀티부스터의 나사 구멍이 작다는 것입니다.

걸이를 연결할 때 나사를 돌리는데 혼났습니다. 힘을 빡 주되 천천히 스무스하게 나사를 돌려서 걸이를 고정시켜주세요.

▲ 멀티부스트 기본 구성품 중 하나

멀티부스트에 베젤과 걸이가 장착되면,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E430에서 분리시킨 하드디스크를 멀티부스트에 연결할 땐, 멀티부스트 구매시 제공되는 나사를 이용하면 됩니다.

▲ 멀티부스트에 하드디스크 연결하기

멀티부스트 아래엔 하드디스크를 고정시키는 구멍이 4군데가 뚤려 있습니다.

나사를 이용해 멀티부스트와 하드디스크를 연결해주세요.

멀티부스트에 하드디스크와 기타 부품을 장착시켜놓으니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E430에 힘차게 밀어넣어주세요!

그리고 나사로 고정시켜주세요.

끝.

우여곡절 끝에 장착한 멀티부스트

뭉개진 나사 홈 때문에 영영 설치할 수 없을꺼라 여겨졌던 멀티부스트.

레노버 센터에 들고 가지 않았더라면 흑흑...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겠죠.

나사를 풀러주신 기사님께 블로그에서 또다시 감사드립니다.

SSD의 용량이 128GB라 부족하다고 느껴졌는데, 500GB 하드디스크가 탑재되니 왠지 마음이 넉넉해지는 듯 합니다.

500GB 하드디스크는 그간 저장된 자료 때문에 포멧하지 않은 터라 조금은 복잡한 구성으로 보입니다.

내일이나 모레쯤 백업 시켜서 파티션 하나로 만들 생각입니다.

나사를 풀러주신 기사님께 마지막으로 감사드립니다. 흑흑흑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알립니다.

여러분은 나사가 잘 안 풀리면 센터로 가세요. 제발요.